트렉스타 핸즈프리 신발 '혁신제품' 지정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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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쓰지 않고 끈 조절 가능
일반 신발 중 국내 첫 사례
공공조달 시장 초기 판로 확보

아웃도어 전문기업 트렉스타의 핸즈프리(Hands-Free) 신발(사진)이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혁신제품 지정은 혁신적인 기술개발제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로, 가장 먼저 공공부문에 적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트렉스타의 핸즈프리 신발은 지난달 31일 정부 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4차 혁신제품 지정식’에서 공식 지정서를 받았다. 이 제도는 공공성과 혁신성을 갖춘 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공공조달 시장에서 초기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0년 도입됐다.

트렉스타의 핸즈프리 신발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고 벗을 수 있으며, 발뒤꿈치의 움직임만으로 끈을 조이거나 풀 수 있는 상품이다. 핸즈프리 신발은 특수 목적용이 아닌 일반 신발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트레스타의 핸즈프리 신발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그 혁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제품이다. 2014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에서 ISPO 역사상 최초로 ‘골드 위너’와 ‘아시아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같은 해 부산신발기능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 사업성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등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핸즈프리 신발은 이번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으로 초기 판로 확보와 시장 진입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공공기관은 경쟁입찰 없이 최대 3년간 수의계약으로 혁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제도’에 따라 공공기관은 중소기업 물품 구매 금액의 15% 이상을 혁신제품으로 의무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트렉스타는 현재 경찰청과 소방청에 납품 중인 현장용 제품에도 핸즈프리 기술을 적용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의 업무 효율성과 착화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트렉스타 권동칠 회장은 “좁은 공간이나 의자에 앉은 상태 등 공간과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발의 컨디션에 맞춰 신발을 조절할 수 있어 착용자의 불편함을 크게 줄여주는 제품이다”며 “이미 트렉스타는 일본과 대만 수출을 시작했다. 신발을 자주 신고 벗는 문화적 특성이 있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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