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투자은행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 육박”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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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0.1%P 상향
한은 전망보다 0.3%P↑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평균 1.9%로 0.1%포인트(P) 상향했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보다 0.3%P 올려잡은 수준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1.6%)를 제외하면 나머지 IB 7곳은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1.6%)보다 0.3P 높은 수치를 내놨다.

씨티를 비롯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2.2%로 모두 2%대 성장을 전망했다. 노무라는 1.9%, UBS는 1.8%, 바클리는 1.7% 등이었다. JP모건은 9월 중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2%로, HSBC는 1.6%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로 유지된 만큼 향후 1년 사이 성장률이 배 가까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들 IB는 수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9월 말 평균 4.7%에서 지난달 말 평균 5.3%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가 6.6%에서 6%로 전망치를 낮췄지만 △씨티(4.4%→7.1%) △노무라( 3.9%→6.6%)가 높게 잡으면서 평균치가 올랐다. 미국 관세 인상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6%로 본 한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와 국제통화기금(IMF·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1.6%)과 같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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