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 매수세 유입·반도체 훈풍에 4020선 ‘방긋’
SK하이 상승 불구…‘60만닉스’ 역부족
시총 1위 삼전 하락…‘10만전자’ 붕괴
원달러환율, 1.7원↓…1447.7원 마감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환율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견고한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4020선으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4026.45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40억 원, 831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 69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39%), 삼성전자우(-1.54%), 두산에너빌리티(-5.14%), HD현대중공업(-0.57%) 등 4개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KB금융이 전장 대비 3700원(3.04%) 상승한 12만 5300원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시총 2위 SK하이닉스가 전장 대비 1만 4000원(2.42%) 오른 59만 3000원으로 뒤를 이었지만, ‘60만닉스’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400원 하락한 9만 9200원으로 ‘10만전자’를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41% 내린 898.1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2억 원, 57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1319억 원의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알테오젠(3.4%), 에코프로비엠(0.06%), 에코프로(0.43%), 에이비엘바이오(0.58%), 리가켐바이오(0.72%) 등 6개 종목이 올랐다. 이외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장 대비 3만 9500원(-8.62%) 주저앉은 41만 85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 폭을 보였다. 이어 HLB(에이치엘비)가 전장 대비 3900원(-7.17%) 떨어진 5만 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손해보험(5.81%) △전자제품(5.44%) △전자유틸리티(4.83%) △석유와 가스(4.03%) △복합기업(3.97%)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양방향 미디어와 서비스(-4.28%) △화장품(-4.23%) △인터넷과 카탈로그 소매(-4.07%) △기계(-3.71%) △방송과 엔터테인먼트(-3.21%)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최근 한국 시장 반도체 상승 동력이 인공지능(AI)이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신고가 랠리 원인은 메모리 초호황기(슈퍼사이클)이고 D램 현물 가격은 매일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심리를 개시했는데 한국 관세율 15%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라며 “셧다운 장기화 해소 역시 주식시장 상승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증시 급락 시 저점매수 심리 또한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대와 조정 시 반등 반복 등으로 학습에 의한 매수 심리가 지속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 대비 1.7원 빠진 1447.7원에 마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