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소식] AI 물산업 생태 육성으로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 새 판 주도
◆수자원공사, AI 물산업 생태 육성으로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 새 판 주도
‘CES 2026’ 동반 참가할 7개 기업 최고혁신상·혁신상 수상 쾌거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내년 1월 개최될 ‘CES 2026’에 동반 참여할 국내 물기업 7곳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2003년부터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로,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CES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심사 결과, 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CES 2026에 동반 참가 예정인 국내기업 7곳이 최고혁신상 1건과 혁신상 6건을 수상했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전문가 기술 자문 및 컨설팅 등으로 지원해 온 국내기업 중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 탄생하며 대한민국 물테크의 글로벌 혁신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드론을 활용한 수질 측정 기술을 개발한 ‘둠둠’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광학 기반 스마트 수질 측정기를 개발한 ‘리바이오’ △정수장 등 시설물 점검을 위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 ‘모빌리오’ △인공위성 누수 탐지 시스템의 ‘스텔라비전’ △광촉매·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생태 복원 기술의 ‘젠스’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의 ‘하이랩’ △나노버블을 활용한 소독부산물 제거 기술의 ‘화우나노텍’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혁신상을 휩쓴 K-물테크의 가장 큰 특징은 AI, 인공위성, 드론 등 첨단기술을 융합해 육안 확인이나 예측이 어려운 물관리를 혁신했다는 점이다.
수자원공사는 2023년 이후 CES에 지속 참가하고 있다. 혁신 파트너 기업들의 글로벌 물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는 혁신상 3건 수상과 함께 약 510억 원 규모의 수출·투자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후, 미국 물산업 협의체인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와 글로벌 테스트베드 1호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내년 CES 2026에도 국내 물기업 20곳과 참가해 혁신 물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수출상담회․투자유치 미팅 등을 통해 수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성과는 물 분야 AI 전환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AI 3대 강국 도약에 K물테크가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자원공사는 국내 혁신 물기업들을 위한 수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물테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앞줄 가운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수자원공사 제공
◆수자원공사, ‘AWC 이사회’ 개최…AI 물관리로 아시아 물협력 주도
베트남 하노이서 AI 기반 물테크 등 주요 의제 논의·기술박람회 개최
데이터와 AI(인공지능)가 물을 관리하는 시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AI·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이하 AWC) 의장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3차 이사회를 주관했다고 6일 밝혔다. AWC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물 분야 협력기구로, 현재 26개국 176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물환경협회 회장·북부수자원센터 센터장, 카자흐스탄 수자원공사 사장, 태국 국가수자원청 청장 등 고위급 관계자가 모여 아시아 각국이 직면한 기후위기 대응과 물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형 물관리 모델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수자원공사는 국내 물테크 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K-물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물위원회 이사회에 앞서 사전 환담으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레 콩 탄(Le Cong Thanh)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왼쪽)과 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제공
특히, 이사회와 함께 열린 기업기술박람회에는 15개 국내 물테크 혁신기업이 함께 참여해 K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수자원공사는 AI·빅데이터 기반 물관리 솔루션 기업, 지능형 누수 관리 기업 등 참가기업과 각국 정부 대표단, 현지 기업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해 기술 교류와 수출 협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AWC가 산업·외교·기술을 연결하는 다자협력 플랫폼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될 제4차 아시아국제물주간(AIWW) 추진 계획이 공유됐다. 제4차 아시아국제물주간은 ‘지속가능한 물 솔루션을 통한 아시아 회복력 강화’를 대주제로 열리며, 기후위기 대응과 물분야 다자협력을 촉진하는 국제협력의 장이 될 예정이다.
이사회 일정과 함께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을 면담하며 물 분야 협력의 폭도 넓혔다. 양측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카강과 마강 등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는 메콩강 하류 유역에 위치한 주요 하천의 물관리 여건 개선을 위해 매년 반복되는 홍수·가뭄 등 물재해에 맞서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석대 사장은 “AI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AWC는 아시아 공동 대응을 위한 첨단 물관리 산업의 협력 플랫폼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산업을 선도하는 교두보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며 “물산업이 정부의 AI 3대 강국 과제를 대표하는 핵심 분야이자, 반도체를 잇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AWC를 축으로 첨단 물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