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스토브리그 유치해 기장군을 스포츠 메카로 우뚝”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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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유치 건수 매년 증가세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역할 눈길

부산 기장군에서 진행한 KT 위즈 전지훈련 모습.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제공 부산 기장군에서 진행한 KT 위즈 전지훈련 모습.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제공

부산 기장군에는 지역 경제의 엔진이 되는 공단이 있다.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해 방문을 체류와 소비로 바꾸는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다. 공단은 전지훈련·스토브리그 유치로 기장형 지역 활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의 역할은 ‘시설 제공’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스포츠 메카 기장’이라는 비전으로 스포츠를 지역 경제의 엔진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전문 그라운드 관리와 표준운영절차 마련, 관내 숙박 연계 감면, 유소년 재능 기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체류형 소비가 생활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계했다.

공단은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장안천야구장, 리틀·소프트볼 구장 등 야구장과 월드컵빌리지, 정관스포츠힐링파크 등 축구장을 운영한다. 이들 시설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동계 전지훈련·스토브리그와 전국 단위 대회를 매년 유치하고 있다. 유치 건수도 2021년 6건, 2022년 5건, 2023년 8건, 지난해 10건으로 증가세다.

공단은 관리공단 최초로 ‘전문 그라운드 관리 직원’을 채용해 마운드·잔디·배수·클레이 등 경기장 상태를 상시 최상으로 유지하고, 우천·한파 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팀·대회 유치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 현장 표준운영절차(SOP)도 정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롯데자이언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020년 KT위즈·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기장군야구협회, 올해 기장군민축구단 등과 협력을 맺었다.

‘기장군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따라 관내 숙박 연계 시 사용료 20~80% 감면도 적용한다. 또 전지 훈련팀(5~11일 이상 진행)과 6개 팀 이상이 단체 훈련·경기로 숙박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역 내 숙박·소비 연결 고리를 강화했다. 지역 유소년 대상 재능 기부인 ‘티칭 클래스 with KT wiz’도 운영한다. 훈련용 야구공 2000개 기증 등으로 유소년 저변 확대와 지역 체육 활성화에도 돕는다.

그 결과 지난해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는 총 171개 팀, 약 1만 2900명의 방문객이 기장을 찾았으며 대회 기간 발생한 소비 지출액은 약 14억 원이다. 경제 파급효과는 약 434억 원에 달한다.

공단은 지난 1분기 공공부문 재정 신속 집행 분야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부산시 산하 9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1위, 전국 90개 공단 중 10위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1분기 집행률은 63.32%로, 전년 동기 18.67% 대비 44.65%P(포인트) 상승했다. ‘재정 신속 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주간 실적 점검, 부진 부서 원인 분석, 조기 발주 대상 사업 사전 관리 등을 강화했다. 자체 제작한 ‘재정 신속 집행 관리부’를 통해 사업별 예산액·집행률·공정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리했다.

김윤재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단 임직원 모두가 효율적인 재정 집행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행정을 구현하고,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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