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 ‘영도유격부대 추모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회장 김종갑)는 14일 오전 부산 영도구 태종대 영도유격부대 유적지에서 ‘영도유격부대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격부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지역사회와 유가족이 함께 그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종갑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 회장과 김기재 영도구청장, 최찬훈 영도구의회 의장,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 영도유격부대 전우회와 유족회, 제53보병사단 간부,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윤방원 사무처장, 광복회와 보훈단체장, 부산영도구지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추모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격부대원들의 넋을 되새기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종갑 회장은 추모사에서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 영도유격부대원들은 오직 조국과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웅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한다”며 전몰 용사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영도유격부대는 6·25전쟁과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비밀리에 활동한 부대 중 하나로, 그들의 공적은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오랫동안 기억되어야 할 소중한 역사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영도유격부대 추모제는 매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가 주관해 부대 경내에서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부산지방보훈청,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 제53보병사단이 공동 주최·주관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전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재조명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지역 보훈·안보 단체 관계자들은 “영도유격부대의 활동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의 한 페이지”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이런 추모 사업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영도구지회는 앞으로도 영도유격부대 유적지 보존과 추모 행사 운영에 적극 나서며, 청소년 안보 교육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할 미디어사업국 부국장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