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5년 만에 오르나…업계 1위 삼성화재 인상 검토 공식화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5년 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5년 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이례적으로 인상 검토를 공식화한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율 조정은 내년 2∼3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형 손보사 4곳(삼성·현대·DB·KB)의 누적 손해율은 85.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P) 상승했다. 사업비율(16.3%)을 더한 합산비율은 101.7%로, 손실분기점(100%)을 넘어 적자 상태다.
손해율은 지난 7월 누적 기준으로 손실분기점에 도달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연말에 손해율이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손해율은 87∼88%, 합산비율은 약 103∼104%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3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이 648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누적 기준 341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0.8%다.
다른 대형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해상은 3분기 자동차보험에서 553억 원 손실을 내며 5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DB손해보험도 3분기 손익이 전 분기보다 558억 원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는 218억 원으로 작년보다 87.9% 감소했다.
금융당국도 올해 손해율 상승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반발과 물가 상승 영향 등을 두루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로 정하지만 의무 가입이라 파장이 크고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특성으로 인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친다.
자동차 보험료는 △2022년 1.2∼1.4%P △2023년 2.0∼2.1%P △2024년 2.5∼2.8%P △2025년 0.6∼1%P로 4년 연속 인하됐다. 지난해에는 인상 필요성이 거론됐지만 물가 상승 압력 등의 이유로 결국 인하됐다.
일각에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일부 회사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소폭 인상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