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트코인·금 동반 하락…금리인하 불투명, AI 거품론 등 영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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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론과 금리 동결 가능성 등 부각
뉴욕증시 하락후 아시아 증시 떨어져
비트코인 9만 달러선 아래로 하락도
금 현물가격 온스당 4017달러 기록

18일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 안전자산인 금이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18일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 안전자산인 금이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 그리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18일 모두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12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17일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코스피는 3.32% 급락한 3953.6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이달 7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주가는 3% 넘게 빠진 4만 8702.98을 기록하며 5만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2.52% 내린 2만 6756.12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1.86%), 상하이종합지수(-0.81%), 선전종합지수(-1.04%) 등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은 20일(한국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데다 AI 거품론이 사그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험회피 심리는 비트코인 가격을 7개월 만에 9만 달러 밑으로 끌어내렸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낮 1시45분께 5% 넘게 급락한 8만 9201달러까지 빠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7만 4400달러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10월 6일 사상 최고치(12만 6251달러)와 비교하면 29% 폭락했다.

모나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파트너 실리앙 탕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기지는 10만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와 20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투자심리를 되돌릴지에 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현물 금 가격도 나흘째 내림세다.

18일 오후 현물 금 가격은 1.2% 내린 온스당 4017달러다. 한때 4005달러까지 밀리며 400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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