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망미국민체육센터 준공 지연… BF·녹색건축 인증 ‘발목’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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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용역 중단되며 착공도 연기
준공 2027년 연말서 최대 1년 밀려
준공 시 일대 체육 인프라 개선 기대

망미국민체육센터 투시도. 가가건축 제공 망미국민체육센터 투시도. 가가건축 제공

430억 원이 투입돼 2027년 연말 완공 예정이었던 부산 수영구 망미국민체육센터가 건립을 위한 설계 용역을 잠정 중단했다. 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센터 준공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2028년 하반기 또는 연말로 예상된다.

부산 수영구청은 지난달 22일 망미국민체육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를 짓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과 ‘녹색건축 인증’을 받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이다.

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부산시 설계경제성심사와 건설기술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먼저 BF 인증과 녹색건축 인증 등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망미국민체육센터의 BF 인증은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이, 녹색건축 인증은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다. 수영구청은 인증 기관과 협의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인증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구청은 지난 8월 두 기관에 인증을 의뢰했다. 당초 인증까지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23일 기준으로 아직 인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망미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430억 원을 들여 망미동 774-276에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짓는 체육시설로, 강성태 수영구청장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 체육관과 강당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망미국민체육센터는 수영구 수영동과 망미동 일대의 낙후된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현재 이 지역은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수영구 광안동, 민락동이나 타 구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지역 주민의 체육시설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구청은 내년 3월께 용역을 재개하고 5월께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이 길어지며 망미국민체육센터 착공·준공 예정일도 기존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구청은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망미국민체육센터를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착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망미국민체육센터가 최종 준공되는 시점은 2028년 하반기에서 연말로 전망된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인증을 완료하려면 내년 1~2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기간 연장에 따라 총사업비에 큰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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