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주행 중 차와 대화 가능한 슈퍼컴퓨터 탑재 신형 CLA 출시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충전 등
주요 기능 정기적 무선 업데이트
생성형 AI와 질의·응답 진행돼
내년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의 ‘디 올 뉴 CLA’.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에 슈퍼컴퓨터를 탑재한 첫 번째 차량 ‘디 올 뉴 CLA’(신형 CLA)를 국내에 선보인다. 차량 모든 영역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주행 중인 차와 사람처럼 복잡한 대화도 할 수 있게 된다.
25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내년 한국시장에 출시할 신형 CLA는 벤츠에서 자체 개발한 MB.OS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으로,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에 연결되는 슈퍼컴퓨터를 장착했다.
MB.OS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 체제로, 특별 제작된 ‘칩 투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의 모든 영역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차체·편의성, 주행·충전에 이르기까지 주요 차량 기능에 대한 정기적인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하다.
또한 MB.OS 기반의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인공 지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한 최초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상호작용과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구현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장착 모습. 벤츠코리아 제공
특히 차량에 탑재된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 관계를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대화는 물론이고 단기 기억도 가능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잡한 요구나 연속된 질의를 이해하고, 챗GPT4.0과 마이크로소프트 AI 기반의 검색·답변 엔진인 ‘빙’을 통한 정보 검색, 구글 제미나이를 통한 내비게이션 관련 응답 등이 가능하다. 감정 인식 기반의 애니메이션 반응을 통해 운전자와 직관적인 소통도 지원한다.
벤츠코리아 측은 “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 영역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지난해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와 ‘CLE’를 시작으로 2026년형 ‘GLC’, C클래스, ‘SL’ ‘GT’ 등에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소니픽처스 ‘라이드뷰’,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앱들을 추가했으며, ‘인천국제공항 실시간 항공 정보’ 서비스, 영업점 ‘휴무시간 알림’ 서비스 등 한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