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디지털금융 새 문 열었다”… 부산 첫 블록체인 아카데미 성료
9일 오후 웨스틴조선 부산서 종강식
12주 걸쳐 연사 14명이 고품격 강연
마지막 강연은 K콘텐츠·IP 투자 전략
CEO 등 55명 모여서 학구열 불태워
제1기 부산 디지털 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종강식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렸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블록체인 산업과 디지털금융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 첫 번째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12주간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경제·금융 리더들이 모여 블록체인과 디지털금융의 미래를 공유하며 부산의 새 성장동력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
<부산일보>와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온미디어, 가상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제1기 부산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아카데미’ 종강식을 진행했다. 지난 9월 16일부터 이날까지 12주 동안 쟁글 김준우 대표, 카이아 공동창업자 이윤호 이사, 고려대 이중희 교수, 모멘텀 투자 전문가 아이언킴 등 14명이 연사로 나서 고품격 강의를 이어나갔다. 또한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과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을 비롯해 금융·IT·제조업·건설업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법조인 등 55명이 원우로 참가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종강식은 ATU파트너스 박정무 대표의 마지막 강연과 수료증, 상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날 ‘스트트업 투자 발굴과 성공전략’ 강의에서 “AI·블록체인·헬스케어로 인간의 노동이 대체되면, 잉여 시간은 콘텐츠 소비로 향한다”며 “K콘텐츠는 앞으로 10~20년 세계 시장의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넷플릭스 시청 점유율에서 한국 콘텐츠가 미국에 이어 2위(8.5%)를 기록하고, K팝·애니메이션·게임이 전방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매출 93% 등을 근거로 “한국 지식재산권(IP)이 이미 세계 무대에서 구조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래 유망 영역으로 △성장형·버추얼 아이돌 △인공지능(AI) 아티스트 △스타 IP 기반 커머스 △슈퍼 텐트폴 영화(초대형 기획 영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통 제조업의 성장 한계가 뚜렷한 만큼, 스타트업은 IP 확장성과 글로벌 시장성을 중심에 둔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강연이 종료된 후 각종 수료증과 상장이 수여됐다. 우선 NH투자증권 문무수 센터장이 1기 원우 55명을 대표해서 수료증을 받았다. 이어 김상민(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 원우회장 등 3명에게 공로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아울러 그레이시티진주점 김은영 대표 등 5명은 모범원우상을 수상했다.
원우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부산일보 손영신 사장은 종강식 축사에서 “이번 아카데미는 부산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명품 강연이었고, 마지막 강연도 매우 훌륭했다”며 “3개월 동안 항상 찾아와 듣고 배우며 함께 해주신 원우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온미디어 심준식 대표는 “BNK금융그룹 등의 금융권,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제조업계 등 부산의 다양한 경제 생태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배우고 소통한 시간이었다”며 “강의 뒤에도 각 분야 리더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돼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민 원우회장은 “12주간 진행된 아카데미는 우리에게 디지털금융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자리였다”며 “새로운 길을 열어준 모든 분들, 특히 부산일보와 비온미디어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