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자체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조기제정 하라”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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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등 모인 남해안남중권발전협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주요 안건
조기 제정 등 4건 공동 건의문 채택
문화유산 활용 공동 프로젝트 제안도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9일 쏠비치 남해에서 제26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남해군 제공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9일 쏠비치 남해에서 제26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남해군 제공

영호남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올해 마지막 정기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조기 제정 등 총 4건에 대한 공동 건의문이 채택됐다.

10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이하 남해안남중권협)는 9일 쏠비치 남해에서 제26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장인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하승철 하동군수, 정기명 여수시장, 공영민 고흥군수가 참석했으며, 사천시·순천시·광양시·보성군에서는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최근 경남·전남 지역사회 최대 이슈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하 특별법)’ 국회 발의였다. 앞서 지난 8월 경남도와 전남도는 공동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추진에 나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대표발의하고, 여야 다수 의원이 참여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공동 발의됐다. 특별법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발의됐지만 당시엔 ‘사천만 수혜를 입는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여야 양당은 물론, 영호남이 힘을 모아 법안을 추진함에 따라 새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이에 남해안남중권협은 이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조기 제정을 공동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2026 섬 방문의 해’ 지정 촉구 △2026 유엔기후협약 기후 주간 대한민국 유치 △대송산단선 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반영까지 총 4건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2026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 사전 구매 △찾아가는 인문학(명사) 특강 △남해안남중권 종합홍보관 운영 등을 포함한 총 7건의 협의 안건을 처리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장충남 협의회장(남해군수)은 “우리 남해안남중권은 지속적인 정책 공동 건의와 협력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뤄 왔다”며 “특히 우주항공청 개청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처럼 우리 모두가 꿈꾸고 추진해 온 성과들이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안남중권협은 남해안권 공동 발전을 위해 ‘동서화합·상생발전’을 목표로 결성된 영호남 9개 시군의 협의체로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남해안 동서교류 동서해저터널 건설’ 건의문을 시작으로 ‘남해안관광산업 활성화 공동 건의’, ‘섬진강 생태 보전을 위한 정책 건의’, ‘남해안 남중권 우주산업 육성’, ‘사천 우주항공 고속국도 구축 건의’ 등 총 34건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이 중 15건이 반영(일부 반영 3건·진행 중 8건·미반영 8건)돼 주요 국가 정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장충남 협의회장은 ‘(가칭)팔만대장경에서 거북선까지’라는 ‘남해안남중권 문화유산 활용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호국의 상징이자 중요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 판각 기술과 이순신 장군을 매개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정서·문화·역사적 유대감을 높이고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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