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우울증·공황장애 겪는 20대 유진 씨
어머니 사실혼 배우자에 불편
복지센터 구해준 작은방서 생활
외출조차 힘들어 치료 필요해
어린 동생 3명에 본보기 되고파
25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진(가명) 씨의 삶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절벽 앞에 서 있습니다. 당당히 일어서고 싶지만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유진 씨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 3명은 유진 씨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실혼 배우자로 인해 느끼는 정서적 불편함과 정서적 압박 때문입니다.
결국 스스로 설 자리를 찾고자 어렵게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다니던 직장이 갑자기 폐업하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월세와 임대료가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살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났습니다.
다행히 동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작은 방 한 칸을 다시 마련할 수 있었지만, 생활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식비와 생필품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매달 다가오는 고정 지출은 삶을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 씨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포토디자인 분야를 배워 전문 기술을 익히고,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싶은 꿈을 품고 있습니다.
이 꿈의 밑바탕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남동생 3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와 살고 있는 동생들이지만 자주 연락하며 돈독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누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며 유진 씨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동생들이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그들의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외출하려고 문을 나서는 순간 심장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뛰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며,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여건상 상담과 약물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겨우 25살, 누구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유진 씨는 지금 단 한 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도움은 유진 씨가 안정적인 거처를 유지하고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또, 포토디자인 교육을 통해 다시금 일어설 기회가 되고, 어린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누나로 설 수 있는 발판이 돼 줄 것입니다.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유진 씨의 건강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듯한 손길로 유진 씨의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희망이 돼 주세요.
△동구청 복지정책과 배현하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민수 씨
지난 5일 자 ‘하루하루 버거운 민수 씨’ 사연에 후원자 65명이 275만 5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민수 씨는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보내 주신 응원이 부끄럽지 않도록, 화목하고 안전하게 가정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후원금은 민수 씨 가족의 의료비와 중학생 딸 아이가 소중한 재능을 펼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