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토낚시공원 "내년 1~3월까지 쉽니다"
1월 1일~3월 31일 임시 휴장
1년 만에 방문객 2000명 감소
시설 개보수·좌대 하부 청소 등
경남 사천시 대표 해양낚시공원인 비토해양낚시공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시설 개보수와 하부 퇴적물 제거 등을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대표 해양낚시공원인 ‘비토해양낚시공원’이 시설 개보수와 하부 퇴적물 제거 등을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22일 사천시에 따르면 서포면에 위치한 비토해양낚시공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이번 임시 휴장은 위탁운영기관인 비토어촌계 대의원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해양 낚시터와 낚시 잔교, 부교 등 주요 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 보수, 환경 정비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린 비토해양낚시공원은 해양레저와 체험형 낚시 명소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해양 레저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감성돔·볼락·도다리·농어·숭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특히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혼합 밑밥(파우더·빵가루·보리 등)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해 깨끗한 수질과 수자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낚시 잔교와 해상펜션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산책로와 전망대도 있어 일반 관람객도 오갈 수 있다. 여기에 휠체어 전용 출입구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보행이 불편한 사람도 이용이 편리하다.
다만 2016년 개장 이후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해졌다. 좌대 밑에 낚싯줄이 많이 엉켜있고 납추가 다수 버려져 낚시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2만 4700여 명이었던 방문객은 올해 2만 2700여 명으로 2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토어촌계는 안전성과 시설 개선을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
휴장 기간에는 잠수부를 투입해 하부 낚싯줄과 해양퇴적물 제거, 낚시 잔교와 보행교 정비를 비롯해 구조물·전기·소방 분야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이 시행된다.
또한 화장실·쉼터·분리수거함·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 정비와 해상 낚시터의 장판 및 조명 교체, 집기류 정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3월 중에는 구명장비 점검과 미끄럼 방지포 설치, 청소·방역, 운영요원 교육을 마무리하고, 4월 1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비토어촌계 관계자는 “휴장 기간 이용객에게 불편을 줘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낚시와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