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부, 부산의 미래” 교육메세나탑 42곳 선정
교육 기여 38개 기관, 개인 4명 수상
남산고 출신 가수 정용화, 교육감 표창
교육 기부 활용 성천초등 고민선 교사도
지난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2025년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이 열렸다. 부산시교육청·부산시·부산상의·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부산 교육 발전에 헌신한 기관 38곳과 개인 4명이 수상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기관과 개인을 격려하는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이 열렸다. 특히 모교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가수 정용화 씨가 개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시교육청 별관에서 ‘2025년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을 개최하고, 한 해 동안 교육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42개 기관·단체·개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부산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시상식에서는 부산 교육 발전에 헌신한 28개 기관이 교육메세나탑을, 10개 기관이 교육메세나패를 받았다. 개인 표창 4명을 포함해 모두 42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개인 수상자에는 인기 밴드 씨엔블루의 메인보컬 정용화 씨가 포함됐다. 부산 남산고 출신인 정 씨는 형편이 어려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고 학교 예술제를 지원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온 공로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과 기관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롯데자이언츠와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은 유소년 티볼 아카데미 운영과 스포츠 관람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과 부산은행·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장학금 지원은 물론 경제 교육과 ICT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복지 분야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월드비전·굿네이버스가 장학금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결식 예방 사업을 통해 교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을 보탰다. 국립부산과학관과 기술보증기금은 과학기술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했고, 엠비씨플레이비 키자니아 부산은 진로 체험 입장권을 지원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 기부를 적극 활용한 사례도 소개됐다. 성천초등학교 고민선 교사는 지역 대학· 기관과 연계해 AI·로봇·해양생태 등 다양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수업에 접목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의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실천해 주신 기업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42개의 온정이 모여 부산 교육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은 올해로 18회째를 맞았으며, 부산 지역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교육 복지 향상과 격차 해소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연말 열리고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