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영역별 성적이 가장 빛날 대학은 어디?
오승준 건국고 교사
12월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통지되면서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시 지원 전략의 출발점은 수능 성적표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시된다. 대학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단순 합산해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각 대학의 환산 방식을 이해하고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최종 지원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 반영 방식에 따라 대학별 유불리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반영 방식, 가산점 적용 여부, 탐구 영역 반영 방식, 한국사 반영 방식이 달라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별 환산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부산대학교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 25%를 반영한다. 광역계열은 국어 30%, 수학 30%, 영어 20%, 탐구 20%를 적용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탐구 30%로 구성된다. 자연계열에서 수학과 탐구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수학 선택과목과 과학탐구 선택에 따른 유불리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수학(미적분·기하)과 탐구 영역(과학)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는 학과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국립부경대학교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일부 대학과 학과에서는 수학(미적분·기하)과 탐구 영역(과학)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해 선발한다. 부산 지역 대학들은 대체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방식이 많다.
다만 부산대와 동의대 한의예과는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표준점수를, 탐구 영역에서는 백분위를 적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변환표준점수는 탐구 영역 백분위를 다시 표준점수 형태로 환산한 값으로,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같은 표준점수라도 대학이 제시한 변환표준점수에 따라 실제 환산점수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12월 24일까지 수시 충원 등록이 마감되면 수시에서 등록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정시에 반영돼 최종 모집 인원이 확정·발표된다. 아울러 2025학년도 입시 결과 산출 방식과 2026학년도 성적 산출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정시에서 군 이동이 발생하는 대학·학과를 함께 파악해 가·나·다군 전체를 아우르는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