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울 이어 전국 두 번째 400호 아너 소사이어티 배출
홍수식 (주)보명금속 대표가 주인공
부산의 53번째 ‘부부 아너’로 가입도
나눔명문기업도 91곳 전국 2위 질주
“피난민 품어줬던 후한 인심이 원동력”
22일 진행된 (주)보명금속 홍수식 대표의 부산 400호 아너 회원 가입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 이하 부산사랑의열매)는 22일 부산사랑의열매 대회의실에서 부산 40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개최했다. 이날 가입식에는 부산 400호 아너 회원인 (주)보명금속 홍수식 대표를 비롯해 부산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 부산아너클럽 이성근 회장, 부산W아너 변희자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및 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해 홍 대표의 아너 가입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홍 대표의 아너 가입으로 부산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아너 소사이어티 400호 회원을 배출한 지역이 됐다. 이는 인구 규모가 약 4배에 달하는 경기도보다 많은 고액 기부자 회원 수를 보유한 것으로, 부산의 나눔 활동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상징적인 성과로 분석된다. 또 부산은 기업 고액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도 91곳에 달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성근 부산아너클럽 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부산 400호 회원의 합류가 지역사회에 더 큰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산이 전국 두 번째로 400호 아너 회원을 탄생시킨 원동력으로 6·25전쟁 등 역사적 배경으로 인한 시민들의 따뜻한 정과 후한 인심을 꼽았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부산은 강과 산, 바다를 가지고 있는 비교적 다른 도시에 비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넉넉한 도시이다. 그래서 인심이 굉장히 좀 후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을 품어줬던 도시가 부산이다. 부산 토박이들의 후한 인심과 따뜻한 정이 결국 부산의 기부 문화를 지탱하고 활성화시킨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사랑의열매는 2008년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의 부산 1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시작으로, 2016년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과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의 100호 동시 가입, 2020년 하맹성 (주)현대피팅 회장의 200호 가입, 2023년 김대식 국회의원의 300호 가입에 이르기까지 나눔 문화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 400호 아너 회원인 홍 대표는 1994년 (주)보명금속을 창업해 동 및 동합금 재질의 파이프, 피팅, 플랜지를 생산하는 전문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조선산업을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2022년에는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가입은 부부의 아름다운 나눔 동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홍 대표의 배우자인 이정화 (주)보명PNT 대표는 이미 2016년 부산 9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홍 대표는 평소 아너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나눔의 가치에 깊이 공감해 왔으며, 부산 400호라는 뜻깊은 숫자에 맞춰 가입을 결정해 부산의 53번째 ‘부부 아너’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홍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해 왔다”며 “부산 400호라는 뜻깊은 숫자로 아너 회원이 돼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아내와 함께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가입 소감을 밝혔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