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유보…출근길 대란 피해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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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9시 돌입 앞두고
정부와 성과급 정상화 합의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했다. 사진은 철도노조 총파업 하루 전인 22일 오후 열차 운행 감축에 따라 바뀐 동해선 광역전철 시간표가 공지된 부산 부산진구 기차역 부전역. 김동우 기자 friend@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했다. 사진은 철도노조 총파업 하루 전인 22일 오후 열차 운행 감축에 따라 바뀐 동해선 광역전철 시간표가 공지된 부산 부산진구 기차역 부전역. 김동우 기자 friend@

23일로 예정됐던 철도노조 총파업이 유보됐다.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정부와 노조가 ‘성과급 정상화’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이에 따라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3일 오전 9시에 예고된 민주노총 전국철도노종조합(이하 철도노조)의 파업이 유보되면서 이날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께 노조와 정부는 성과급 정상화에 잠정 합의하고 총파업도 유보됐다. 철도노조는 앞서 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90%, 2027년부터는 100%로 지급하는 방안을 23일 열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상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현재 기본급의 80%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100%로 조정하는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공운위에서 실제로 어떤 결정이 이뤄지는지에 따라 파업 완전 철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철도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유보는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철도노조는 지난 11일에도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당시에도 파업 돌입 직전 막판 합의가 이뤄지며 총파업이 유보됐다.

하지만 기재부가 성과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가 아닌 90% 수준으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도노조는 강하게 반발했고 다시 총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이 유보되면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 노선의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열차 운행 감축에 따른 ‘출퇴근길 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 측은 “홈페이지 등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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