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는 크루즈 관광객, 체류 시간 늘려라”
내년 입항 신청 420항차 91만 명
부산관광공사, 코스 개발 등 추진
부산항이 올해 크루즈 기항 237항차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이 내년 대규모 기항 수요를 체류·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028년 크루즈 관광객 75만 명 유치를 목표로, 고부가가치 크루즈 유치와 시장 다변화를 핵심 축으로 한 전략을 추진한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026년 부산항 입항 신청 크루즈는 총 420항차, 약 91만 7000명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발 크루즈는 173항차, 66만 명으로 올해(8항차, 4만 명) 대비 급증할 전망이다. 럭셔리 크루즈 ‘아자마라 퍼수트’ 환대 프로그램 성과에 힘입어 해당 선사는 내년 부산 기항을 6회로 확대할 예정이며, MSC 벨리시마 등 대형 크루즈의 추가 입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2025년 1~8월 기준 12시간 11분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부산항만공사는 모항·준모항·오버나이트 등 다변화된 크루즈 유치를 통해 항만 체류 시간을 전반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26년에는 모항·준모항 중심의 고부가가치 크루즈 유치와 함께 내국인 대상 크루즈 관광 홍보, KTX 연계 교통망을 활용한 타 지역·수도권 경유 외국인 유입 확대를 병행한다. 영도 크루즈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항만 인프라 확충과 주변 관광 연계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크루즈관광협회 최재형 대표는 “기항 횟수 확대를 넘어 체류를 늘려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 전반에 지역 기업의 참여 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