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청장 노인 교통비 지원 공약, 재정 부담에 ‘흔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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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억 원 넘게 드는 예산 부담
교통비 지원 대신 냉온열 의자 설치 검토

부산 강서구청.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청.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에서 김형찬 구청장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던 65세 이상 주민 교통비 지원 사업이 재정 부담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강서구청은 노인 교통 복지 증진을 위해 버스 정류장에 냉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노인 교통비 지원’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에게 매달 12만 원의 마을버스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강서구가 부산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데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이 열악한 탓에 마을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령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한 김 구청장 공약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담이 커 공약 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강서구청에 따르면 강서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은 2022년 1만 7990명, 2023년 1만 9097명, 지난해 2만 288명 등 매년 1200명가량 증가하고 있다. 한 명당 12만 원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매년 최소 21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국비 지원도 어려워 구비로 재정을 마련하는 부담도 컸다.

강서구청은 해당 공약이 폐기되면 버스 정류장에 냉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방안을 대신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내년까지 총 30개소에 냉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데 1억 8000만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인보호구역 시인성 개선사업으로 6000만 원을 들여 노인복지관 2곳 근처 도로에 표지판, 노면 표시,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교통비 지원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다른 쪽으로 노인 교통복지를 증진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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