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화력 1호기’ 임무 종료·역사 속으로…전국 7번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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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발전량, 국민 연간 사용량의 21%…3677일 무고장·무사고
충남도,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부터 11번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10번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9번째), 김태흠 충남지사(8번째), 가세로 태안군수(7번째), 태안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부터 11번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10번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9번째), 김태흠 충남지사(8번째), 가세로 태안군수(7번째), 태안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 제공

대한민국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발전종료를 맞았다. 국가적 석탄화력발전 폐지 계획에 따른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는 성공적인 에너지전환과 지역 상생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 태안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국 7번째 석탄화력발전 폐지이자 충남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3번째이다. 태안화력에서는 2037년까지 10기 중 8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이정복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화력 1호기의 불은 꺼지지만 그 불이 밝혀온 책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다. 서부발전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보호,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켜내는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발전 종료를 '산업 쇠퇴'가 아닌 '에너지 구조 전환과 신성장 산업 창출'이라는 기회로 전환하겠다"며 "오랫동안 석탄 중심의 에너지 체계 속에서 우리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탱해 왔으나, 변화와 혁신의 시각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오른쪽 첫 번째 설비가 태안화력 1호기.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오른쪽 첫 번째 설비가 태안화력 1호기. 서부발전 제공

1995년 6월 1일 첫 불을 밝힌 태안화력 1호기는 500MW(메가와트)급 표준석탄화력 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누적 발전량은 우리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 80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발전 과정에서 3677일 무고장·무사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환경설비 개선을 통해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도 취득했다.

태안화력 1호기의 역할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경북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받는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발전 종료에 대응해 태안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김성환 장관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태안화력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부발전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과 지역경제, 일자리를 모두 지키는 균형 있는 전환을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충남권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를 기념하며 에너지 전환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충남 태안과 서산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국회의원은 “태안화력 1호기가 30년 수명을 다하고 마감하지만,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데이터센터, 드론,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서부발전의 많은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애쓰고 지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 경제의 핵심인 서부발전이 지역 미래 사업인 '서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 폐지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정부가 2040년 탈석탄을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대응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금 신설과 특구 지정, 고용 안정 등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석탄화력 폐지 지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새로운 기회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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