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매수에도 ‘롤러코스터’ 코스피…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 ‘4배’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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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7조 원 순매수에도 지수 하락
삼성전자 최고가 찍고 하락
방산주·바이오주는 상승

신한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종가를 확인하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코스피 종가를 확인하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코스피가 8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의 1.7조 원 규모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처음 4620선을 돌파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2조 원 아까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551.06)를 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60포인트(0.43%) 내린 4531.4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한때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450.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 7439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7억 원, 1조 586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99%)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9조 6457억 원)를 상회했으며,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도 경신했다. 다만 시장에서 삼성전자 호실적을 선반영한 만큼 이벤트 소멸 인식에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장 초반 지수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개인의 매수세가 SK하이닉스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거세지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 한때 사상 처음 4620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는 9일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 속에 기관의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전반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큰 흐름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89%)가 올라 장중 사상 처음 78만 원대를 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야욕도 드러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 등 방산주도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다음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6.68%), 셀트리온(0.95%)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13% 넘게 급등한 현대차(-2.85%)도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21%) 등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730개로 상승 종목(177개)의 4배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3.48%), 운송장비(2.03%), 헬스케어(1.47%) 등이 올랐으며 금융(-1.59%), 섬유의류(-1.9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5%) 오른 950.71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54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1억 원, 323억 원 순매수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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