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도입해 금 시장 투명성 확대”
한국인터넷진흥원 동향 공개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놓여있는 금 상품. 연합뉴스
금 시장의 거래·물류·소유권 이력 불투명성 문제가 위조와 부정거래, 불법 자금 유입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성 강화 설루션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록체인 주간동향’을 공개했다. 금 시장은 공급망 정보가 분절돼 있어 소비자와 시장 참여자가 금의 진위 여부를 충분히 검증하기 어렵다. 특히 생산·거래·보관·유통 과정에서 종이 증명서 또는 중앙화된 기록 시스템에 의존해온 관행은 위조·사기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명성 결핍이 금 시장의 핵심 기능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관투자자와 소비자가 금 보유의 진위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체계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특성에 주목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변경할 수 없는 형태로 분산 저장해 누구나 동일한 이력을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특히 금이 채굴된 지점부터 거래·가공·판매에 이르는 전 여정을 기록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해당 금속의 진위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의 출처와 GPS 좌표, 채굴 날짜, 순도 등 핵심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구매자는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전체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복수의 기관들도 이를 활용해 금괴 이력을 검증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시도 중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