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수도권만 2곳 늘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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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 결과 서울·경기 선정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은 탈락
부울경서 양산부산대병원 유일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입구. 부산일보DB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입구. 부산일보DB

소아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전국에 추진하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부산일보 2025년 12월 23일 자 10면 보도)가 수도권에만 2곳 더 늘어났다. 부울경 지역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양산부산대병원 1곳뿐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공모 사업에서 최근 경기 성빈센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조건부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 서구 고신대복음병원은 탈락했다.

전국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12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나는데, 이 중 9곳이 수도권에 쏠리게 됐다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된 병원은 24시간 소아 응급 진료를 의무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전담 전문의 1명당 1억 원에 달하는 지원 혜택을 준다. 의료 수가 또한 15~30%까지 늘어난다.

정부의 이번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선정으로 소아 응급의료 지역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는 비판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평가 과정에서 지역 균형 등 현재 소아 의료 실태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평가 기준에는 의료 자원 확보 현황, 전문 의료 체계 수준, 소아 응급환자 진료 적절성 등이 있다.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이 병상수, 장비 확보, 인력 등 정량 평가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일관된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산대 응급의학과 염석란 교수는 “지역 응급 의료 문제를 해결하라며 지역의사제 등 정책을 추진해 놓고 결국 수도권 최고 병원에 혜택을 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최상급 병원 지원에도 지역적 안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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