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앞두고 숙박요금 급등 차단 나선 부산시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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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 개최
공공숙박시설 개방, 착한가격업소 확대 등 논의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요금 급등 방지를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가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부산시 제공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요금 급등 방지를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가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계기로 대형 이벤트 기간 숙박요금 급등을 막기 위한 가격 안정 대응 매뉴얼을 구축한다. 공공숙박시설 임시 개방을 통한 공급 확대와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강화, 신고 즉시 현장 점검을 묶은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해 관광 수용 태세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BTS는 오는 6월 12일과 13일 부산에서 공연을 연다. 공연 일정이 공개된 이후 부산 지역 호텔과 숙박업소의 온라인 예약은 빠르게 소진됐고, 일부 숙박 예약 중개 플랫폼에서는 숙박료가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폭등한 사례도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소 측이 기존 예약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부산시는 22일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BTS 월드투어 부산 개최 대비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시 주요 부서와 숙박 밀집 지역 7개 구(해운대·수영·부산진·동래·연제·중구·동구), 부산관광공사,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제도적으로 고액 요금 책정 자체를 직접 제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실질적인 가격 안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대형 이벤트 기간 대학 기숙사와 부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숙박시설을 임시 개방해 숙박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착한가격업소 확대를 통한 자발적 참여 유도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종을 중심으로 착한가격업소 신규 지정을 집중 추진하고, 지정 소요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지정 업소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매체 홍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 가격 안정화 캠페인과 영업자 자율개선 결의대회 등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개선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고자에게는 처리 결과를 신속히 회신하는 체계도 병행 운영한다.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소의 불공정 거래 행위로 대다수 숙박업소까지 비판받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현재처럼 '바가지'라는 모호한 잣대로 업계 전체를 비난하기보다는 불공정 행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행사 개최 시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분야별 상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한다. 매뉴얼에는 숙박 가용 물량의 신속한 파악과 확보,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점검, 착한가격업소 지정 등 인센티브 제공과 홍보, 민관 협력 캠페인 확산 등 4대 핵심 과제가 담긴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부터 시 누리집을 통해 ‘바가지요금 QR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신고가 접수된 업소를 중심으로 시·구·군 합동점검반이 현장을 방문해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계도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대형 행사 기간 중 과도한 요금 인상은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업체 신뢰도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전 부서와 유관기관이 총력 대응해 공정하고 품격 있는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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