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수도권 안가도록 지원 필요”…예산실장이 들은 창업현장 목소리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 대전 방문
스타트업파크 후속투자, 판로 등 고충
4대 과기원 ‘초혁신 창업 전진기지’로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정문. 연합뉴스
조용범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2일 대전 스타트업 파크와 카이스트 창업원을 방문해 대전 지역 창업 생태계를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와 창업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달 30일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국가적인 창업 열풍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창업거점 확충과 과기원 중심의 기술창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조용범 실장은 먼저 대전 스타트업 파크를 찾아 입주기업들을 만나 비수도권 창업 기업이 법인 설립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 전주기에 걸쳐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스타트업파크는 지역 내 창업자, 투자자, 보육기관이 한 공간에 입주해 자유롭게 교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창업 인프라 사업으로, 대전·인천 등 5개소가 구축 중이다.
현재 대전 스타트업 파크 내에는 120개 기업이 입주 중이며 린솔·에브리심 등 5개 기업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6년 예산은 기존 5개소에 신규 3개소를 추가해 총 8개소에 대해 35억원을 반영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입주기업 대표는 “스타트업 파크라는 거점을 통해 맺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초기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초기 창업 이후 스케일업 과정에서 후속 투자, 판로 확보, 우수인재 영입 등에 어려움이 크다”며 “지역 기업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조 실장은 “지역 창업 거점 확충을 위해 2026년 예산에 스타트업 파크 신규 3개소를 추가 반영(전주·울산·제주)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거점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이후에도 지역 기업이 폐업의 굴레에 빠지지 않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실장은 카이스트 창업원을 찾아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예비 창업 학생들과 만났다.
카이스트 창업원은 과학기술원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의 첨단기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으로, 2014~2023년 1914개 창업을 지원하고, 20개 기업의 상장을 지원해 왔다.
창업을 준비 중인 한 학생 창업가는 “공유 오피스 제공, 시제품 제작 단계 지원이 크게 도움이 됐다”면서도 “첨단기술은 개발·검증기간이 길고 규제·인증 부담도 커서 팀구성·초기자금·연구장비, 투자자 네트워킹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범 실장은 “그간 카이스트의 창업 성과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혁신동력이었다”며 “카이스트가 보유한 우수 인재와 원천 기술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 및 사업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카이스트의 검증된 창업 성공모델을 다른 과기원으로도 적극 확산해 4대 과기원을 ‘초혁신 창업의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국가 전체의 창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