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선원들, 망망대해에서도 LTE급 인터넷 사용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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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지원사업 실시
해수부, 노사정 공동운영 ‘선원기금’ 통해 지원
외항상선 300척 우선지원…지원 대상 확대 추진
5일 부산 해양수산연수원서 기념행사 개최

최근 자동차운반선(PCTC)과 벌크선 등 자체 보유 선박에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해 해상 통신환경 고도화에 나선 현대글로비스 선박. 현대글로비스 제공 최근 자동차운반선(PCTC)과 벌크선 등 자체 보유 선박에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해 해상 통신환경 고도화에 나선 현대글로비스 선박. 현대글로비스 제공

앞으로 국제항로를 다니는 외항상선 선원들도 망망대해에서 LTE급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해양수산부는 노사정이 공동 운영하는 ‘선원기금’을 통해 원웹,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 보급을 지원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5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 소재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지원사업은 국제필수선박과 국제지정선박을 대상으로 하며, 선원기금을 통해 이달부터 척당 매월 8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필수선박은 비상사태 시 국민경제에 꼭 필요한 물자 등을 운송하기 위해 지정·운영하는 선박을, 국제지정선박은 한국인 선원 고용안정과 적정규모 유지를 위해 지정·운영하는 선박을 각각 의미한다.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도입 추진 현황 및 도입에 따른 예상 효과. 해수부 제공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도입 추진 현황 및 도입에 따른 예상 효과.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는 예산 사정 등을 고려해 우선 외항상선 300척(국제필수선박 88척, 국제지정선박 212척)에 대해 우선 지원하고, 원양어선 등 다른 선박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선사는 선원기금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선원기금재단 누리집의 공지사항(www.kseafarer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선박은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선원들이 사진 전송, 동영상 시청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노사와 2023년에 선내 초고속 인터넷의 조속한 도입에 합의한 후, 과학기술통신부에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단말기 적합성 평가 등의 조속한 절차 진행을 지속 건의하는 등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도입 준비를 서둘렀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분배표 개정, 기술기준 마련과 함께 해외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원웹의 국경 간 공급을 승인함으로써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저궤도 위성 인터넷이 보급됨에 따라 기존보다 50배 이상 빠른 육상의 LTE급 정도의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이승우 선원기금재단 이사장, 해운협회 및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사정이 함께 이뤄낸 성과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선원기금재단에서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도입을 위해 협조해준 과기정통부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우수한 해기사 양성을 위한 오션폴리텍 학생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선내 초고속 인터넷 도입을 통해 장기간 선박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원들의 고립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선원이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민이 저궤도 위성통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선원들의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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