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피지컬 AI 실증 거점 만든다
부산시와 실증테크센터 MOU
기장 5000평 규모 370억 투입
화승코퍼레이션 투자 양해각서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소재 전문 기업인 (주)화승코퍼레이션이 부산에 피지컬 AI와 로봇을 결합한 대규모 실증 거점을 마련한다. 단순한 공장 확장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 지능을 부여하는 첨단 기술 실증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부산시는 4일 화승코퍼레이션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화승코퍼레이션 현지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 실증테크센터(R&D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다. 화승코퍼레이션은 기장군 내 약 5000평 규모의 부지에 2027년까지 370억 원을 투입해 실증테크센터를 조성한다. 실증테크센터는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은 기존 자동차 부품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한발 나아가 인공지능이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는 전초기지가 된다. 탄성체 신소재가 어떻게 사업화될 수 있는지를 실증·검증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현 대표는 “실증테크센터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화승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피지컬 AI와 신소재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산업 가치를 창출하고 부산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균형발전과 청년 인재 유출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센터가 들어설 명례산업단지의 입주 업종 확대를 검토하는 등 경직된 규제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첨단 산업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연구인력 등 260여 명의 신규 고용 및 인력 이전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보조금 지원은 물론,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가 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박 시장은 “주요 대기업 R&D 센터가 수도권에 쏠리는 상황에서 화승이 부산을 선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