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피지컬 AI' 제조혁신 본격 시동…과기정통부, 현장 성과 점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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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기업 대상 실증 가시적 성과 확인
상반기 ‘피지컬 AI 경남 AX’ 대형 R&D 착수
움직이는 AI로 제조현장 전환 가속화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 구현에 집중 계획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신성델타테크의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을 방문, 현장에서 수집된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신성델타테크의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을 방문, 현장에서 수집된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피지컬 AI 경남지역 AX’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등 경남에서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에 본격 시동을 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6일 경남 창원 소재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해 ‘피지컬 AI(인공지능)’ 사전검증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피지컬 AI 기반 지역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정밀제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추진 예정인 '경남 AX(인공지능 전환)' 대형 연구개발(R&D) 사업과의 연계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상반기 본격화되는 ‘피지컬 AI 경남지역 AX 사업(이하 ‘경남 AX 사업’)’은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제조현장의 물리적 특성과 숙련공의 노하우를 AI 모델에 직접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AI가 로봇과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PINN 기반 LAM’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분석·판단 중심 AI’에서 나아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AI는 물론 공정을 실제로 움직이는 AI’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PINN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물리법칙이 내재화된 AI 모델이고, LAM(Large Action Model)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실제 행위(Action)를 수행하는 미래형 AI이다.


배경훈(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의 신성델타테크에서 경남 지역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을 열어 피지컬 AI 기반 지역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배경훈(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6일 경남 창원의 신성델타테크에서 경남 지역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을 열어 피지컬 AI 기반 지역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앞서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추경 예산을 투입해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하며, 경남 지역 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을 통해 주요 참여기업에서 공정 품질 예측과 생산 효율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실제로 신성델타테크는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에 공정 데이터와 작업자 행동, 원자재 상태, 불량 형상 등 액션 데이터를 연계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을 활용해 공정 품질을 사전에 예측·보정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 약 15% 감소 및 설비 가동률 약 20%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화승R&A는 고무 압출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재 변형을 사전에 예측해 설비종합효율을 5% 이상 개선했으며, CTR은 알루미늄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계 떨림(채터링) 현상을 예측해 불량률을 줄이고 가공 사이클 타임을 17% 이상 단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사전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피지컬 AI 경남 AX 사업(2026~2030년)’에 본격 착수한다. 2030년까지 추진될 이번 사업은 현장 제조 데이터 기반의 ‘물리지능 행동모델(PINN 기반 LAM)’ 기술 개발을 통해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제조 거점이 밀집된 지역으로, 현장 중심 데이터 축적과 실증에 유리한 여건을 갖춘 만큼,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증에서 도출된 성과와 현장 의견을 향후 지역 AX 사업 설계와 정책 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경남은 기계·부품·장비 등 정밀제조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경남의 산업 경쟁력에 피지컬 AI를 결합해 지역 제조 ‘5극3특’ 전략의 핵심거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되면 오픈소스 방식으로 확산해 많은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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