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삼겹살이 국산 둔갑…원산지위반 설 성수품, 5년간 7782건 적발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오징어·명태 등
주요 성수품 원산지 거짓·미표시해 시중 유통
정희용 “설 명절 계기 부정유통 단속 강화해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사례. 정희용 의원실 제공
16개 주요 설 성수품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표시하거나 미표시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부정유통됐다가 적발된 건수가 최근 5년간(2021~2025년) 8000여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와 고등어, 명태, 참조기, 오징어, 갈치, 멸치 등 설 명절 기간 수요가 높은 16개 성수품에 대한 수급 동향과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7일 농식품부와 해수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부정유통된 설 성수품이 적발된 건수는 총 778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소관 품목은 6817건, 해수부 소관 품목은 965건이었다.
부정유통 적발 건수가 많은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3700건 △쇠고기 1723건 △닭고기 1191건 △오징어 479건 △명태 285건 △고등어 99건 △대추 82건 △갈치 79건 △배추 31건 △무 29건 순이었다.
최근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뉴질랜드산 쇠고기 양(내장)과 미국산 갈비탕을 조리해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표시한 사례 △중국산 가공용 밤을 빵류 원료로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사례 △정육점에서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사례 등이다.
정희용 의원은 “수입산 농축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설 명절 기간 국민들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당국은 단속과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