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수걸이 금메달’ 쇼트트랙 기세, 21일 새벽 골든데이까지
최민정·김길리 1500m 메달 도전
최, 우승하면 최다 메달 대기록
남자팀 계주 5000m서 금 노려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1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은 시상대에서 올림픽 마지막 무대인 이소연을 위한 세리머니 모습. 연합뉴스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수걸이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이 기세를 몰아 21일 ‘골든데이’를 벼르고 있다.
첫 금메달을 신고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현재까지 치러진 쇼트트랙 7개 세부 종목에서 금 1개를 포함해 은 1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따냈다. 임종언(고양시청)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했고,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3개째 메달을 신고했다.
19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21일 오전 4시 15분 열리는 여자 1500m 개인전과 1시간 뒤 예정된 남자 계주 5000m 두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따는 것이다. 남은 2개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추가하면 목표 달성이다.
한국은 여자 1500m 개인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자 3000m에서 금을 합작한 최민정과 김길리가 출전한다.
최민정은 1500m가 주종목이다. 평창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여자 1500m 3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최민정은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 1개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의 신기록을 작성한다. 최민정은 현재 올림픽 통산 6개의 메달을 따내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최민정은 “올림픽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꿈만 같고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에 첫 멀티 메달을 딴 김길리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자 3000m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해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김길리는 여세를 몰아 15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해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마음의 짐도 내려 놨다. 언니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은 마음이라는 김길리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 종목에서 금메달 없이 모든 경기가 끝났다. 유일하게 남은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노릴 상황이 됐다.
황대헌, 임종언,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경기도청), 신동민(화성시청) 등으로 구성된 한국은 지난 16일 준결승 대회에서 6분52초708의 기록으로 2조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2006년 이후 20년 만에 5000m 계주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황대헌과 임종언에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이준서가 제 역할을 해 준다면 메달 가능성도 높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