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감염 투석치료 특화로 입원율 최대한 낮춰”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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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나라요양병원 적정성 1등급

의료진 구성, 진료부문서 높은 평가
장기 입원율 낮아 평균 27점 차이
적극적 재활치료로 빠른 복귀 유도
암환자 고주파온열, 고압산소치료
혈액투석 특화로 진료기능 강화
만성질환 고령층 감염병 집중 관리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이 암환자 재활, 투석 치료, 감염병 전담 병실 운영 등을 통해 중환자 진료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 장면.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제공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이 암환자 재활, 투석 치료, 감염병 전담 병실 운영 등을 통해 중환자 진료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 장면.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제공

“재활 회복과정은 직선이 아닌 완만한 곡선입니다. 몇 주만에 드리마틱한 변화가 오기는 힘들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가족의 격려가 중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2주기 5차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최영호 이사장은 ‘내집 같은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따뜻한 병원’을 경영 모토로 삼고 있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이 이번 평가에서 1등급 요양병원에 선정된 것은 의료진 인적 구성과 재활치료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의 인력 확보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진료 부문(욕창, 만성질환 관리, 일상생활 수행능력 개선)에서 다른 병원보다 10점 이상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더불어 재활, 감염, 암, 투석치료 환자의 참여도와 호응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급변하는 요양병원 생태계

다음 달 27일 통합돌봄 서비스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전국의 요양병원이 비상이다. 환자의 중증도를 따져 경증 환자는 가정으로 돌려보낸다는 원칙을 내걸고 있어 입원 환자의 대이동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돌봄은 노인과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본인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받는 것이 핵심이다. 통합돌봄 지원 대상자 판정 결과에 따라 의료 필요도와 요양 필요도가 모두 높으면 요양병원에서, 의료 필요도가 낮으면서 요양 필요도가 높으면 요양시설에서, 둘 다 낮으면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의료 필요도가 낮은 환자인데도 계속 요양병원에 입원을 원할 때는 본인 부담금이 상당히 높아진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병원 장기 입원환자의 돌봄 공백 현상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요양 환자들이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돌봄 서비스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양 가족들의 불편과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평일 뿐아니라 휴일이나 야간 시간대에는 의료진으로부터의 돌봄이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행되고 있는 통합돌봄 서비스로 인한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도 통합돌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내부 준비에 한창이다.더 이상 병실 위주의 돌봄에만 머물러선 안되고 진료의 중증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순한 요양에서 나아가 적극적인 재활을 포함한 진료기능의 강화가 당면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혈액 투석 장면.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제공 혈액 투석 장면.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제공

■장기 입원율 최대한 낮춰야

1등급 요양병원은 환자 중증도가 높아야 되지만 동시에 입원 기간도 최대한 짧아야 한다. 중증 환자를 빨리 퇴원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의료진의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는 ‘입원 진료가 타탕한가’에서 출발한다. 입원의 적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입원 사유, 즉 의학적 필요성과 급성 악화, 집중치료, 지속적 간호의 필요성을 우선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장기 입원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은 장기 입원율에서 전체 평균 점수(40.5)보다 훨씬 낮은 13.5점을 받았다. 이 평가는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를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시켰다는 의미다.

암환자와 뇌손상 및 척수손상 환자는 장기 입원이 특히 많다. 이들 환자는 초기 입원기간에 회복 치료가 끝나면 바로 재활에 들어가야 한다.

모든 입원 환자들이 재활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원할 때 환자 평가를 거쳐 본인에게 맞는 재활 프로그램을 짠다. 그 프로그램에 맞춰 매일매일 재활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그래기 위해선 중증환자, 투석환자, 중증치매환자, 감염병 환자 등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재활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 이원용 병원장은 “입원환자를 최대한 빨리 회복시켜 가정으로 돌려보내야 하고, 그후에 다시 문제가 생기면 재입원시키는 방식으로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선 암이나 투석, 감염치료 분야의 특화 서비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암재활, 투석, 감염 치료에 특화

암 환자는 면역 치료가 중요하다. 오랜 기간동안 계속되는 항암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암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의가 면역력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양보충을 위해 맞춤 식단으로 영양관리를 실시하게 된다.

암환자 재활을 위한 특화 서비스로 고주파온열치료와 고압산소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고주파온열치료는 고주파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이며, 고압산소치료는 고순도산소(99.99%)를 제공함으로써 암의 전이를 예방하는 면역치료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주 2~3회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낙상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 하지만 요양병원 내에서 입원과 투석이 동시에 이루어지면 외부 의료기관으로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은 감염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담 병실을 가동하고 감염관리 프로토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최영호 이사장은 “입원 환자의 중증도를 강화하기 위해 특화 진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통합돌봄 서비스가 시행되면 재택진료, 방문진료, 방문간호, 재택돌봄 사업에 요양병원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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