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움직임 역동적으로 풀어낸 창작 발레
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21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갓’ 오브제 9개 장면으로 구성
윤별 박소연 강경호 등 22명 출연
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공연 모습. 금정문화회관 제공
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공연 모습. 금정문화회관 제공
‘갓’. 표준국어대사전을 들춰 보면 “예전에,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의관의 하나”라는 설명이 나온다. 갓은 순수한 우리말이며, 한자로는 ‘립’(笠) 또는 ‘입자’(笠子)로 쓴다. 그런데 오늘날 갓이라고 하면 대부분 조선시대 모자인 ‘흑립’(黑笠)을 떠올리지만, 갓은 이미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나타날 만큼 역사가 매우 오래된 모자라고 한다.
전통 모자 ‘갓’을 모티브로 선비의 기개와 절제미를 발레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 창작 발레 ‘갓(GAT)’이 부산 무대에 오른다. 금정문화회관이 주최하고, 윤별발레컴퍼니가 주관하는 창작 발레 ‘갓’은 오는 21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한 발레리노 윤별이 이끄는 윤별발레컴퍼니가 2024년 창단 공연으로 선보였으며, 이번에 전국 투어 일환으로 부산을 찾아 부울경 관객과는 처음 만날 예정이다.
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공연 모습. 금정문화회관 제공
윤별발레컴퍼니 창작 발레 ‘갓’ 공연 모습. 금정문화회관 제공
작품은 설화나 특정 인물 중심 서사 대신, 갓이라는 오브제 자체를 안무의 중심에 둔다. 흑립, 주립, 정자관, 삿갓, 패랭이, 족두리 등 계급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갓의 상징성과 기능을 총 9개 장면으로 구성해 솔로부터 파드되(2인무), 화려한 군무까지 선보인다.
금정문화회관 관계자는 “단순히 전통 의상을 입고 춤추는 수준을 넘어 갓이 가진 곡선과 직선의 조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신성을 클래식 발레의 테크닉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 “클래식 발레의 정교한 기량과 현대 발레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별발레컴퍼니의 윤별 예술감독과 안무가 박소연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또 예능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한 강경호, 김유찬, 정성욱, 스페인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이은수 등 출연진도 22명에 달한다. 윤별 예술감독은 “이번 ‘갓’ 공연은 무용수의 신체 언어가 가진 파괴력과 섬세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입장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이며, 예매는 금정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예스24(yes24)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1-519-5661~4.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