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3가지 의혹' 김병기 3차 조사 방침…추가 소환 일정 조율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 의원을 추가 소환하기로 했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 측과 3차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27일 김 의원을 연이틀 불러 그가 받는 13가지 의혹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1·2차 진술을 분석한 결과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공천헌금 탄원서를 썼던 전 모 전 구의원을 불러 대질신문을 한 바 있다.
전 씨는 탄원서를 통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에게 1000만원을 건넸으며, 총선 이후 이 부의장이 김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이 과정에서 전 씨에게 "저번에 (김 의원) 사모님한테 말했던 돈을 달라"며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는 등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 다만 이 부의장이 이 같은 의혹 중 일부를 부인하며 평행선을 달리자 경찰은 이들을 불러 주장을 대조하고, 김 의원에게도 같은 사실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경찰은 지난 2일 김 의원의 차남을 재차 소환해 7시간가량 조사하며 숭실대 편입과 빗썸 취업 과정 등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차남은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과 중견기업 및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전 보좌관들의 진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원의 소개로 2021년 말 숭실대를 방문해 당시 총장에게 직접 편입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이 구의원과 보좌진이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로의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차남을 모 중견기업에 편법 채용시켜 결국 숭실대에 편입시켰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김 의원 차남은 빗썸에 특혜 채용돼 6개월간 근무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이 2024년 9∼11월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채용을 청탁했고, 차남이 빗썸에 채용되자 빗썸에 유리하거나 경쟁 업체에 불리한 의정 활동을 한 의심 정황이 드러났다.
한편, 김 의원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거나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하며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도 불거졌다. 김 의원은 이같은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