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현상에 SKY도 미충원 인원 6년 새 최고치
SKY 41개 학과 61명 미충원
의대 쏠림 현상 자연계열 이탈 커
의대 선호 현상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일보DB
대한민국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합격생 중 상당수가 동시 합격한 타 대학 의학계열로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종로학원이 최근 6년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대학알리미 신입생 충원율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대학에서 총 41개 학과, 61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20학년도(14개 학과, 21명)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충원 학과 수는 2020학년도 14개에서 시작해 2022학년도 24개, 2024학년도 30개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5학년도에는 41개까지 급증했다. 미충원 인원 역시 2020년 21명에서 2024년 42명, 2025년 61명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 미충원 사태의 핵심은 자연계열에 집중된 인원 이탈이다. 전체 미충원 학과 41개 중 70%가 넘는 29개가 자연계열이었으며, 인문계열은 11개, 예체능은 1개 학과에 그쳤다. 서울대는 경영학과와 인문계열에서 각각 1명의 결원이 생긴 것 외에 간호대학, 컴퓨터공학부, 첨단융합학부 등 자연계에서 10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이른바 ‘SKY 대학’에서조차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동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본격화된 의대 정원 확대가 SKY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통합 체제가 본격화하면 이들 3개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완전 통합 체제가 시행되면 자연계 중심의 미충원 현상이 인문계 전 부문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지역의사제 도입 등 의대 관련 정책 변화가 이어지는 것도 변수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