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재난 피해 주택 신축 시 설계·감리 비용 50% 지원
작년 500mm 집중호우 재난
물 담은 집만 67채, 복구 속도
오태완(왼쪽) 의령군수와은 한영식 의령지역건축사회 회장이 지난 6일 의령군청에서 ‘재난피해주택 신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이 자연재해 피해 주택을 대상으로 신축 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안을 처음 내놨다.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최근 의령지역건축사회(회장 한영식)와 ‘재난피해주택 신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 재난으로 주택 피해를 본 군민의 신속한 주거 안정을 돕고, 체계적인 복구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7월 중순 의령 지역은 집중호우로 평균 누적 강우량 451.5mm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하루에만 최대 214mm ‘물폭탄’이 떨어지는 등 대의면 일대는 같은 기간 누적 강우량 513mm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총 125억 원 수준의 재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주택 67채는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령군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주택 신축이 필요한 경우 설계·감리 비용의 절반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마련했다. 의령군의 협조 요청에 지역 건축사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덕분에 별다른 행정 예산 투입도 없이 군민을 도울 수 있는 재난 복구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의령군은 피해 주민 대상 안내와 행정절차 지원을 강화하고, 의령지역건축사회는 설계·감리 분야 전문 인력을 통해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이로 재난 피해 주택 복구 기간 단축과 신축 주택의 안전성·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피해 주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설계·감리비 감면 지원을 통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의 부담을 덜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거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