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거리 미사일 구마모토 첫 배치
방위 체제서 '공격 가능 국가'로
지난 8일 일본 구마모토현 육상자위대 겐군 주둔지 정문 부근 집회 현장. 서일본신문 제공
일본이 장사정 미사일 발사 장치를 규슈 구마모토 자위대 기지에 첫 반입했다. 이달 중 장사정 미사일 배치까지 완료할 계획인데, 공격을 받은 경우에만 최소한의 방어를 행사한다는 일본의 안보 원칙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본 방위성은 규슈 구마모토현 육상자위대 겐군 주둔지에 장사정 미사일 발사 장치 등을 반입했다.
구마모토현에 배치되는 장사정 미사일은 지상발사형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능력을 향상시켜 개량한 모델이다. 사거리는 약 1000km에 달하며, 규슈에서 발사하면 중국 연안부까지 도달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적이 공격에 착수했다고 판단하면, 피해를 입기 전에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의 ‘전수방위’ 안보 정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구마모토에선 방위성이 미사일 배치 관련해 미리 통보하지 않고 주민 설명회도 열지 않는다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 자위대 기지 정문에는 장사정 미사일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 수십 명이 모였다. 주민들은 ‘구마모토 배치 반대’ ‘장사정 미사일 필요 없다’ 등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