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소기업은행 등 40개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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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40 기관 유치제안서 제출
조선, 항공, 기계 등 핵심 제조업으로 산업화 핵심축 조성
경제안보 산업허브…1차 이전 기관과 시너지 극대화 전략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경. 김현우 기자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경. 김현우 기자

경상남도가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환경공단, 한국마사회 등 5개 기관을 주요 이전 대상으로 정하고 유치 전략을 본격화한다.

16일 경상남도 공공기관이전추진단은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 경남 유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추진단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산학연관 ‘범도민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단은 “경남은 대한민국 경제 굴곡마다 성장의 기회를 만든 핵심 거점으로 국민주권정부의 5극 3특 균형 발전 전략 중 부·울·경의 핵심 축”이라고 규정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6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타운홀에서 도민들과 만나면서 “똑같은 조건이면 지방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한다.” “경남은 조선·항공·기계 등 핵심 제조업이 밀집된 대한민국 산업화의 핵심 축이다”라고 한 발언에 고무된 상태이다.

특히 산업부가 경남을 경제안보 산업 허브로 지목하고 있는 것에도 희망을 가졌다. 경남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2020년 115조 원에서 2024년 151조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과기부가 경남에서 시작하는 피지컬AI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관련 인력까지 양성하고 있다는 것도 내세웠다.

추진단은 1차 이전 공공기관이 있는 진주 혁신도시의 평가도도 높다는 것을 알렸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는 2024년 부산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도시인 부산이 도심 주거 인프라에서 받은 점수를 제외하면 경남이 사실상 1위라는 것.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혁신도시 인구 또한 급증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2015년 인구가 9900명에 불과했으나 이전이 마무리된 2024년에는 무려 343%가 증가한 3만 4000명이 상주하는 도시가 되었다. 혁신도시에 1065명의 지역 인재가 채용된 것 또한 큰 성과였다.

추진단은 다만, 정부의 1차 공공기관 이전은 광역 시·도가 공정성을 내세워 ‘나눠 먹기식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결론에 머문 것을 지적했다. 추진단은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은 각 지역의 산업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며, 1차 이전 기관과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지역 특화산업인 방산·원전·조선 등 산업이 고도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조업 중소기업수 전국 1위인 경남이 중소기업은행을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말했다. 방위, 원전산업, 피지컬AI 고도화를 위해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경남으로 와야 하고, 경남이 동남권 수출입 규모가 수도권 제외 1위이기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단지가 전국 최다이자, 1차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도시에 자리 잡고 있어서 친환경 개발을 추진하는 한국환경공단이 경남으로 와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다. 비수도권 경마수익과 레저관광 수요 인구가 전국 1위인 만큼 한국마사회의 경남 이전도 타 시도에 양보할 수 없다는 취지다.

추진단은 경남 지역 경제계, 학계, 도민과 함께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8일 경총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의 당위성을 함께 설파하고, 28일 3·15기념 마라톤 대회에서는 도민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홍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동 기숙사, 공용 주차장 등 기관 종사자 대상 7개 맞춤 전략을 세웠지만 광역 시도 간 과열 경쟁을 우려해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방침이다. 추진단은 기본적으로 이주 정착금, 주택 대출, 자녀 장학금 등 현금성 지원은 물론 생활 기반 확충 등 내용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추진단은 중소기업은행 등 5개 주요 타깃 기관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협중앙회 등 35개 타깃 기관을 정해 국토교통부에 유치 신청을 한 상태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난해 말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통해 350개 공공기관을 정했으며, 유지제안서는 2월 6일 이미 제출했다. 국토부는 시도별 이전 대상 기간 발표를 하반기 중으로 잡고 있는데 이르면 지방선거 직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선도기관부터 2027년 중에 1~2개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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