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목마른 부산, 동남권투자공사 '마중물' 기대 [부산은 열려 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여러 분야 실증 사업 추진에도
상당수 수도권 투자자에 의존
국제 자본 효과도 노릴 수 있어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익스팬드 노스 스타' 한국블록체인관. 부산일보DB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익스팬드 노스 스타' 한국블록체인관. 부산일보DB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실증 사업과 육성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투자 자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 설립이 추진되는 동남권투자공사는 부산이 블록체인 산업과 디지털 자산 거래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와 토큰증권(STO) 시장을 겨냥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발전을 견인할 투자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가장 큰 한계로 꼽혔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나 기술기업 상당수가 수도권 투자자에 의존하고 있고, 지역 기반 투자 기관 등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남권투자공사는 블록체인 산업의 투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동남권투자공사는 전략 산업과 혁신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투자 기관이다.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전용 펀드 조성이나 초기 기업 투자 등에 나설 수 있다.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실험과 사업화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항만 물류나 관광 인프라 등 지역 프로젝트를 토큰증권 등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만드는 등의 방식이다.

특히 동남권투자공사는 부산에는 집적해 있는 금융 공공기관들과 연계한 전략적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금융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동남권투자공사가 해외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 투자 유인을 통해 수도권 모여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동해 해양금융실장은 “이제는 성공적 사업 모델을 가진 전국구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하는데, 동남권투자공사는 블라인드 펀드 지원이나 블록체인 금융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