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마을 주민들, '내 재산 찾기 모임' 결성... 160억 반환 요구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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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센터장 등 겨냥 법적 대응 예고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속보=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자(부산일보 3월 27일자 8면 보도) 생곡 주민들이 재산 반환을 요구하며 권익단체를 꾸렸다. 주민들은 지난 5년간 발생한 약 160억 원 규모의 수익이 투명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생곡동 주민들로 구성된 생곡주민 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지난 20일 ‘내 재산 찾기 모임’을 결성하고 범죄 혐의를 받는 전·현직 센터장과 주민자치기구 대표에 대해 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권익위는 센터 수익 분배 대상자인 생곡 주민 132명 중 절반 가량인 6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근 5년간 센터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가운데 약 160억 원이 정당하게 배분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산시 직영에서 민간 운영으로 전환한 2021년 이후 인수 이월예산 23억 원, 환경개선부담금 50억 원, 플라스틱 가격상승분 90억 원 등 약 160억 원 이상의 추정 금액이 발생했다. 권익위는 이 금액이 주민들에게 정당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촉구한다.

권익위에 가입한 한 생곡동 주민은 “최근 5년간 결산 한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 수익사업으로 발생한 금액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일부만 기여금 명목으로 배분됐을 뿐 나머지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구속된 전 센터장 A 씨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 센터장 B 씨, 주민자치기구인 생곡대책위원회 회장 C 씨 등을 상대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법원에 A 씨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현장 플래카드 시위도 예고했다.

지난달 A 씨는 센터 자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A 씨는 최소 8억 4329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관련 혐의로 지난 9일 B 씨와 C 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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