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한달…원유 ETN 수익률 상위권 독식
유가 급등에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 ‘200%’
금·은 약세에 인버스 ETN 수익률 상위권
지난달 9일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는 원유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ETN 상승률 1위는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 B'로 확인됐다. 해당 상품은 이 이간 2만 4320원에서 7만 2985원으로 올라 200.10% 상승했다.
이어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는 198.07% 올랐고, '한투 블룸버그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는 193.66% 상승했다. 수익률 상위 6위부터 11위까지도 모두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흐름을 기초로 삼는다.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 영향이 원유 ETN 수익률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WTI는 66.4% 올랐고 브렌트유는 49.6% 상승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원유 관련 ETN은 모두 WTI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반면 귀금속 ETN의 경우 금·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ETN B'는 41.46% 올라 상승률 12위에 올랐고 '신한 인버스 2X 은 선물 ETN(H)'는 37.21%, '신한 인버스 2X 금 선물 ETN'은 30.05%,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 ETN(H)'은 28.13% 상승했다.
이 기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10.8% 내렸고 은 선물 가격은 21.8% 하락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