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악재에도 격차 벌린 전재수…막판 ‘보수 결집’ 통할까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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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악재에도 지지율 우세 굳혀
양자·다자 모두 10%p대 우세
보수 결집·사법 리스크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최대 악재에도 부산시장 지지율 우위를 굳혀가고 있다. 양자대결과 다자대결 모두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하는 구도가 이어지면서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전재수 우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막판 보수 결집, 통일교 수사 결과를 포함한 사법 리스크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 의원의 지지율 우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전 의원이 통일교 의혹으로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직후인 지난해 12월 부산MBC·KSOI 다자대결 조사에서 전 의원(26.7%)과 박형준 부산시장(24.5%)은 2.2%포인트(P) 차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28~30일 〈중앙일보〉·케이스탯 양자대결 조사에서 전 의원은 박 시장을 9%P 차로 따돌렸다.

격차는 새해 들어 더 벌어졌다. 〈부산일보〉가 지난 1월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은 43.4%로 박 시장(32.3%)을 11.1%P 차로 앞섰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는 격차가 16.6%P(전 의원 43.7%, 박 시장 27.1%)까지 벌어졌다. 이달 〈부산일보〉 조사에서도 전 의원은 48.0%로 박 시장(34.9%)을 13.1%P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통일교 의혹 직후 한 자릿수대였던 격차가 10%P대 안팎으로 굳어진 셈이다. 다만 전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격차가 더 커지지도, 역전되지도 않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 의원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KNN 조사에서 전 의원은 40.1%로 주 의원(27.7%)을 12.4%P 앞섰고, 이달 〈부산일보〉 조사에서도 47.7% 대 36.4%로 11.3%P 격차를 유지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전 의원과 10~15%P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자대결에서도 전 의원의 우세가 이어졌다. 올해 1월 〈부산일보〉 조사에서 26.8%였던 전 의원의 다자 지지율은 이달 〈부산일보〉 조사에서 40.6%까지 상승했다. 석 달 만에 14%P 가까이 뛴 수치다. 반면 박 시장은 19.1%에서 23.6%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주 의원도 15.6%로 전 의원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후 단일화로 국민의힘 표가 한 곳으로 몰린다 해도 현재로선 역전이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23.6%)과 주 의원(15.6%)의 지지율을 합산해도 39.2%로 전 의원 단독 수치(40.6%)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전 의원 결집은 강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속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관건은 보수 결집 여부다. 오는 11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결과가 나오면 박 시장과 주 의원 지지층이 얼마나 빠르게, 한마음으로 뭉치느냐가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후유증 없이 지지층을 결집하면 현재 10%P대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반대로 경선 갈등이 길어지면 전 의원의 독주가 더 굳어질 수 있다.

야권에서는 이날 발표된 정당 지지율에서 보수 결집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9.9%, 국민의힘은 31.3%를 기록했다. 전국 격차는 18.6%P로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부산·경남(PK)에서 민주당은 37.4%, 국민의힘은 42.5%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이 소폭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 대비 10.2%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6.9%P 상승하면서 지선을 앞두고 보수 결집 흐름이 PK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모습이다.

전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부산MBC·KSOI 조사(지난해 12월 13~14일, 부산 만 18세 이상 1003명, ARS, ±3.1%p), 〈중앙일보〉·케이스탯 조사(12월 28~30일, 801명, 전화면접, ±3.5%p, 응답률 14.9%), 〈부산일보〉·KSOI 조사(1월 2~3일, 1000명, ARS, ±3.1%p, 응답률 5.6%), KNN·서던포스트 조사(3월 3~4일, 1013명, 모바일웹, ±3.1%p, 응답률 3.4%),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3월 29~30일, 804명, 무선 전화면접, ±3.5%p, 응답률 8.6%),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4월 3~4일, 1004명, ARS, ±3.1%p, 응답률 7.0%),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4월 2~3일, 1005명, ARS, ±3.1%p, 응답률 4.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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