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경제] 에너지 위기부터 식량난까지 충격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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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공급망이란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유통, 판매를 거쳐 완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전체 과정을 연결한 자원, 재화, 정보 흐름의 체계(네트워크)를 뜻한다. 공급망 관리(SCM,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 공급 사슬 등으로 쓰이고, 공급망에서 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에 주목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GVC, 글로벌 밸류 체인) 같은 용어도 있다.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기업은 비용 상승과 생산 차질, 투자 위축을 겪는다. 국가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의 공장을 멈춰세운 코로나19가 팬데믹발 공급망 위기였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해 5주차에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시작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병목 현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0%에 달하고, 이 중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비전투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한 이유다. 석유화학 산업의 필수 원료인 나프타 수급난은 산업 현장을 넘어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졌다. 4월 파종기인데 비료 원료 수출도 막히자 식량 위기론까지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경제 대응을 위한 공급망 병목 해소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수입 에너지와 원료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중동산 수입품에는 운임 상승분을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종량제 봉투는 지자체 구매한도를 해제하고, 품질 검수 기간을 10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한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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