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이번엔 ‘핵심특허’ 논란…주가 하락세 계속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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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천당제약이 특허권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며 주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사측은 연구 개발비를 전액 부담한 계약에 따라 모든 권리가 자사에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 불안감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연구개발 비용을 지급한 포괄적 연구 용역 계약에 근거해 에스패스(S-PASS)의 소유권은 전적으로 자사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일부 매체가 제기한 “기술 출원인인 서밋바이오테크와 삼천당제약 사이에 지분 관계가 없어 권리 관계가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에스패스는 삼천당제약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핵심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제 특허(WO2025 255759 A1)에 공개된 이 기술은 기존 경구 흡수 보조제인 ‘스낵(SNAC)’의 단점을 보완한 이중 흡수 기전을 사용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8년 대만 서밋바이오테크와 에스패스 기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동물실험 비용을 포함한 모든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급여 등을 삼천당제약이 전액 지급하고, 그 대가로 특허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 등 모든 법적 권리를 삼천당제약에 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제 특허 출원인 명부에 서밋바이오테크가 기재된 건 실제 연구를 수행한 주체를 명시한 행정적 절차일 뿐, 실질적인 수익권은 삼천당제약에 있다는 입장이다.

삼천당제약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34% 내린 51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국제조사기관 의견서(ISA 237)에 적시된 신규성과 진보성 부족 판정이 최종 특허 등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의견서에는 일부 청구항이 선행 기술과 유사하다는 점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적 리스크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도 뒤따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지분 관계없는 해외 파트너사가 특허를 출원하도록 한 점은 상장사로서 미흡했던 점”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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