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개화에 황매산 철쭉제 ‘노심초사’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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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을 이어 솟은 황매산에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연간 15만 명 이상 상춘객이 황매산을 찾는다. 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을 이어 솟은 황매산에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다. 연간 15만 명 이상 상춘객이 황매산을 찾는다. 산청군 제공

적지 않은 봄비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봄꽃인 산철쭉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예년보다 10일 정도 이른 개화인데, 들쭉날쭉한 개화 시기 탓에 축제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어진다.

12일 경남 산청·합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산청·합천 황매산에서 ‘2026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 해발 1113m 높이 황매산은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로, 매년 봄이면 정상 아래 해발 800~900m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개해 절정에 이른 봄의 정취를 선보인다.

축제가 20일 정도 앞으로 다가오자 양 지역 축제 관계자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개화’ 시기다. 지난해 철쭉제는 5월 1일 시작돼 11일까지 펼쳐졌다. 그런데 축제 초반 철쭉이 거의 개화하지 않아 상춘객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올해는 일단 지난해보다는 개화가 빠를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8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산철쭉의 개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제 전 너무 이르게 철쭉이 만개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올해는 예년보다 3~4월 기온이 따뜻한 편이다. 봄비가 그친 뒤 기온이 더 오르면 철쭉 생육이 급격히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럴 경우 축제 개최 전 인파가 몰리게 되고 하반기에는 철쭉이 시들어 흥행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허우선 합천군 황매산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은 “예년보다는 개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어 세심하게 개화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개화에 따른 대책도 세웠다. 양 지자체 모두 축제 일주일 전부터 주차·안전 요원을 배치해 이른 인파에 대응한다. 또한 합천군의 경우 축제 기간이 아니라도 주말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먹거리 부스도 미리 설치해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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