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카톡으로 손님 모아 ‘현금 환전’… 부산 불법 홀덤 도박장 적발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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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25명 검거해 업주 등 7명 구속
고객 돈 칩으로 교환, 게임 끝나면 환전해줘
칩 무제한 구매·하루 판돈만 5000만 원 상당

경찰에 적발된 불법 홀덤펍에서 손님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적발된 불법 홀덤펍에서 손님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현금 환전을 통해 수천만 원대 판돈을 굴린 불법 홀덤 도박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홀덤업소 업주와 딜러 등 25명을 검거하고 공동 업주 등 관계자 7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부산 시내 중심가에서 출입문을 잠근 뒤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들만 업소로 출입시켰다. 이어 손님이 현금을 지급한 만큼 환전용 칩을 제공해 일명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이 게임을 마치고 소지하고 있는 칩을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면서 칩 구매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손님이 칩을 모두 잃을 경우 무제한으로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루 판돈만 5000만 원에 범행 기간 도박자금이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우선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손님을 모집한 뒤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만 도박장에 입장시켰다. 또 수익금 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손님과 오로지 현금 거래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장 공동 업주들 상대로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2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단속된 도박장은 현재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홀덤 업소는 텍사스 홀덤 등 포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운영 형태에 따라 합법과 불법이 갈린다. 합법적인 형태는 이른바 ‘포커펍’이나 ‘카드룸’으로, 현금 대신 칩이나 포인트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고 이를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는다. 반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판돈을 걸고 실제 금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불법 도박장으로 간주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중독성이 강한 도박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가족 불화와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는 불법 홀덤 업소를 집중 단속해 사회의 기본인 가정을 지키겠다”며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알고 출입을 하였다가 호기심에 도박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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