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다시 파키스탄행…"구체적 종전 조건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 앞. 연합뉴스
이란의 외교부 장관이 급히 파키스탄에 돌아갔다. 구체적인 종전 협상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고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술탄을 예방한 뒤 바로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는 게 이란국영통신(IRNA)의 보도이다.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파키스탄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했다. 이번 재방문은 단순한 양자 관계 논의를 넘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시행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수령 ▲교전 당사국들의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의 의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인 핵 관련 사안은 빠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으로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의 기대감이 커졌으나, 25일 오만으로 떠나면서 종전 협상 진행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