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관광교통 촉진 지역 공모 선정…연계망 구축 시동
올해 전국 4곳 선정…8억 원 확보
광역 거점 잇는 교통 연계망 구축
순환 동선 통해 체류형 생태계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전경. 합천군 제공
풍부한 관광자원에 비해 교통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경남 합천군이 교통망 개선에 나선다.
27일 합천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년 관광교통 촉진 지역 공모 사업’에 합천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총사업비 8억 원을 확보했다.
관광교통 촉진 지역 공모 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성은 취약한 반면, 관광 잠재력이 우수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체계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김천시·합천군·의성군·군위군 등 4곳이 최종 선정됐다.
합천 지역 사업의 핵심은 합천과 인근 광역 거점을 잇는 교통 연계망 구축이다. 그동안 합천은 대중교통 접근성의 한계로 자가용 없이는 방문이 불편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광역 교통 연계가 실현되면 인근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충청권 관광객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2031년 합천역 개통을 앞두고 관광교통 기반을 미리 다지는 마중물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철도 개통 이전부터 광역 연계 교통체계를 촘촘히 갖춰 개통 시점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합천군은 해인사를 중심으로 한 북부 역사·문화권과 황매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 생태·경관권을 하나의 순환 동선으로 엮는 관광 연계망도 함께 구축한다. 그동안 관광객 대부분은 두 명소 중 한 곳만 들르는 단발성 방문에 그쳐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모두 한계가 있었다. 두 권역을 교통망으로 연결하면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며 지역 전반에서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생태계가 형성된다. 기존의 점(點) 단위 관광에서 선(線)과 면(面)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합천군은 한국관광공사와의 사업 컨설팅·업무협약 체결 이후 세부 노선 설계와 운행 계획, 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해 이른 시일 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장재혁 합천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선정은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합천 관광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2031년 합천역 개통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앞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합천에서 하루를 머무는 것이 곧 최고의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