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구포럼] 한상진 “부산은 신스틸러 대신 주인공이 돼야”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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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세션-부산, 내 삶의 '신스틸러'가 되다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배우 한상진이 부산, 내 삶의 신스틸러가 되다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배우 한상진이 부산, 내 삶의 신스틸러가 되다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1761@

“부산이 신스틸러가 되면 안 됩니다. 신스틸러는 잠깐이니까요. 내가 사는 고장은 주인공이 돼야 합니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부산인구 미래포럼’ 특별세션에서 배우 한상진이 말했다. 한 씨는 지난 3월 ‘부산시 미디어 소통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그는 2021년 아내인 BNK 썸 여자농구단 박정은 감독의 부임을 계기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주해 ‘부산 시민’으로 살고 있다.

한 씨는 부산의 최대 매력으로 자연환경과 삶의 질을 꼽았다. 그는 “서울에서도 한강 시민공원 앞이라는 꽤 좋은 환경에 살았는데, 그런 저마저도 부산에 와서 놀란 게 산·바다·강이 전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이라며 “삶의 질이 확 달라졌다”고 밝혔다. 주말이면 해운대 바닷가, 평일 저녁에는 달맞이고개 산책이 일상이라고 소개했다.

한 씨는 “서울 중심으로 보면 부산은 끝이지만, 부산을 등 뒤에 놓고 앞을 보면 중국이 보이고 유럽을 갈 수 있다”며 “부산은 제2의 도시가 아니라 제1의 부산”이라며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부산의 구도심 보존도 강조했다. “서울은 다 재개발해서 예전 모습을 기억할 수 없지만, 부산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어우러져 있다. 이것이 문화적으로 굉장한 매력”이라며 “아시아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 2위가 부산이고, 부산 내 1위가 영도구 봉래동이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여긴 것들이 외지인에게는 소중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한 씨는 청년 유출에 대한 구체적 해법도 내놨다. 현재 KBS·부산 MBC 등 부산은 물론 TV조선·tvN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부산은 사계절 촬영이 가능하고 서울 대비 제작비가 저렴하다”며 “특히 북항 재개발 부지에 방송 제작사를 유치하면 상암동처럼 양질의 일자리와 관광 자원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산 인력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 씨는 “부산 청년 제작진의 콘텐츠를 서울 제작사에 보여주면 놀란다”며 “양질의 일자리만 있으면 청년들은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씨는 부산 사람들의 인정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화내시는 줄 알았다”며 “요즘엔 제가 다니는 탁구장 어르신들이나 택시 기사들이 살갑게 대해준다.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정으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매력이자 관광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의 단점을 찾아 보완하려다 보면 내일이면 또 다른 단점이 나온다. 지금 갖고 있는 장점을 강화시키는 게 훨씬 낫다”며 “부산은 뭘 해도 화끈한 곳이니까, 정책도 화끈하게 갔으면 좋겠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의 대학을 가는 학생에게는 미국 주립대처럼 등록금을 대폭 낮춰주면 인재들이 머무를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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