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굳어 가는 열 살 수호의 오른팔
조산 후유증 상완신경총 마비
중국집 폐업하며 생계난 직면
가혹한 현실에 재활치료 멈춰
치료 시기 놓칠까 안타까움만
열 살 수호(가명)는 오늘도 습관처럼 오른팔을 등 뒤로 웅크려 숨깁니다. 태어날 때부터 마비되어 제 기능을 잃은 팔. 또래보다 눈에 띄게 짧고 가늘어진 아들의 팔을 볼 때마다 아빠 명길(가명·52) 씨의 가슴은 형언할 수 없는 죄책감으로 미어집니다.
“아이가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니까 자꾸 안 쓰려고 해요. 근육은 빠지고 뼈 길이는 차이가 나는데, 검사비가 없어서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빚 독촉장과 체납 고지서가 쌓인 차가운 방 안에서, 아빠의 굽은 어깨 위로 굵은 눈물이 떨어집니다.
명길 씨는 지난 25년간 중국집을 운영하며 가족을 건사해온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손목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웍을 돌린 끝에 동네 맛집으로 자리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은 평생의 일터를 무참히 흔들었습니다. 배달 전문으로 전환하며 밤낮없이 버텼지만, 치솟는 수수료와 부대비용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줄어드는 이익을 대출로 메우며 버텼던 가게는 결국 2024년 말 문을 닫았습니다. 남은 것은 경매 위기에 처한 집 한 채와 막대한 빚뿐이었습니다. 명길 씨는 포기하지 않고 건설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평생 요리만 하던 몸으로 무거운 철근을 나르던 어깨는 1년 만에 비명을 질렀고, 결국 일용직조차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가정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생활고의 충격으로 엄마 순이(가명·43) 씨는 심각한 공황장애와 당뇨를 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아픔은 둘째 아들 수호입니다. 조산으로 태어나 심정지와 뇌 손상을 겪었던 수호는 그 후유증으로 상완신경총 마비 증상을 얻었습니다.
꾸준한 재활로 상태가 호전되던 중 닥친 경제적 몰락은 수호의 치료마저 중단시켰습니다. 현재 수호의 오른팔은 50%도 기능을 못 한 채 서서히 굳어가고 있습니다. 당장 MRI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이나 집중 재활을 시작해야 하지만, 당장의 생계비조차 막막한 현실 속에 아이의 소중한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토록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부부는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아빠 명길 씨는 재기를 위해 도배와 장판 기술 교육을 기다리고 있으며, 엄마 순이 씨는 매일 약을 삼키며 악착같이 공부해 최근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언젠가 작은 미용실을 차려 가족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꿈이 그녀를 버티게 합니다.
수호가 더 이상 자신의 팔을 등 뒤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세상, 두 팔을 활짝 펴고 세상을 안을 수 있는 기적은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벼랑 끝에 선 네 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소중한 손길을 나누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복지정책과 강직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4월 17일 자 희망 씨
4월 17일자 ‘희망 씨의 용기 있는 발걸음’ 사연에 69명의 후원자가 341만 4305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희망 씨의 안전한 거주지 마련을 위한 보증금으로 소중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주거지가 확정됨에 따라 인근 병원에서 재활치료도 함께 이어갈 계획입니다. 희망 씨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분들의 큰 도움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